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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원칼럼] ‘상식’ 상실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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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원칼럼] ‘상식’ 상실의 시대

김진국.jpg
김진국 (경영학박사/위덕대학교 경영학과 겸임교수)

어느새 소위 ‘조국사태’로 도마위에 오른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지난 14일 장관직을 사퇴하면서 약 2개월 동안 우리사회를 뜨겁게 달구었던 조국사태가 어느 정도 일단락 된 느낌이다.

 

아직 조국 전 장관 가족들과 관련한 여러건의 검찰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일단 법리적인 문제를 떠나 조국 장관이 공인의 자리, 그것도 이나라 법치를 관장하는 ‘법무부장관’의 자리에서 내려온 것만으로도 상당수 국민들의 마음은 진정되는 듯하다.

 

그만큼 조국사태는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다양한 사회적 가치와 보편적 상식, 세대간 갈등, 진영간의 대립 등 다양한 문제를 노정했다는 평가를 얻기에 충분한 21세기 한국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줬다.

 

이해관계를 떠나 조국 전 장관의 경우 보통의 지성, 건전한 이성의 측면에서 보면 법을 총괄하는 법무부장관의 자리에는 맞지 않다는 게 일반인들의 시선이다.

 

민주주의사회에서 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할 수밖에 없지만 공무를 집행하고, 공인의 자리에 앉는 이가 도덕적 결함이나 범법의 의혹을 받게 된다는 자체만으로도 대다수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는 것이 보편적 상식이다.

 

이런 상식이 지금까지 이사회를 지탱해왔고, 우리 삶을 건전하게 하는 근본적 인식이자 사회정의의 기준선이 되고 있음을 우리는 체험적으로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이번 조국사태를 통해 상식의 기준선이 허물어지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소위 ‘상식상실의 시대’라고 명명할 수 있을 만큼 수많은 논란과 이전투구현상이 벌어진 것은 우리사회가 치유하고 해결해 나가야할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번 조국사태를 통해 당사자는 물론 그를 지켜주고자 했던 지식인들, 그와 대척점에서 비난하고 야유를 퍼부었던 모든이들이 공감하고 지켜야할 절대적 선인 상식선이 무너진 것은 무슨이유일까.

 

명문대를 졸업하고 이 사회의 지식인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으며, 실제로 해박한 지식과 리더십으로 국가중대사나 사회적 문제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가감없이 피력하며 많은 이들로부터 추종을 받던이들이 유독 조국사태에 직면해서 상식이하의 언행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

 

수많은 사람들이 서초동과 광화문 광장으로 나뉘어 그들의 주장과 그들만의 상식을 만들어내는 것은 어떤 기준 때문에 벌어진 일일까. 지금까지 평범한 이들이 어쩌면 당연하게 여겨왔던 보편적 상식에 대해 왜 이토록 우리가 의구심을 자아내야 하는가.

이런 일련의 많은 숙제를 조국사태를 통해 우리는 다시 한번 되짚지 않으면 또다시 조국사태가 발생할 개연성을 안고 살아가는 셈이다.

 

세상의 원리가 법과원칙만으로 살아간다면 사회구성원들의 삶은 그야말로 팍팍하기 그지없고, 개인주의가 팽배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깊이 고민하거나 고민하지 않아도 누구나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있는 ‘보편적 상식’은 우리 삶을 풍성하게 해주는 자양분으로 작용함은 당연하다.

 

그런데 이런 상식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은 서글픈 현실이다. 정치적 이해관계나 특수한 계층간의 대립과 주장으로 뻔한 상식이 이상한 논리가 되는 것은 이해가는 측면도 있지만 일반인들의 생각과 평범한 일상에서의 상식 상실은 사회적 위기로 봐야하지 않을까.

 

이번 조국사태가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고, 수많은 사람들이 일상생활을 접어두고 광장으로 나간다는 것은 어쩌면 상식붕괴를 저지하고자 하는 민초들의 마음일 것이다.

 

그들이 어떤 개인적 이익이나 정치적 야심이 있어서 광장으로 달려나간다고 보면 이는 오산일 것이다.

 

물론 일부 군중들의 경우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이나 정파, 편향된 단체에 속한 경우도 있지만 대다수 시민들은 이 보편적 상식과 사회적 정의의 편에서 어쩌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나가는 경우로 보는 것이 사회건강적 측면에서 바람직한 생각일 게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지켜야할 것은 보편적 상식이다. 평범한 진리인 상식이 결과적으로 우리네 삶을 행복하고 풍성하게 해주는 자양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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