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Operation now in progress (115)
n
〈포토〉 우리들의 마시멜로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토〉 우리들의 마시멜로

포토사진.jpg

가을걷이가 끝난 들녘에 거대한 공룡알 같은 형형색색의 덩어리가 들판에 놓여있다. 마치 몰랑몰랑한 마시멜로를 연상시키듯 다양한 색깔의 물건은 바로 소에게 먹일 조사료용 볏짚을 기계로 포장한 것.

 

세상이 참 좋아져 이제 볏짚도 저렇게 마시멜로처럼 포장돼 운반되고 있다. 철모르는 아이들은 ‘저기 공룡알이 있다’고 말할 만큼 멋진 볏짚들이 끝없이 펼쳐져 있는 광경은 진풍경 그 자체다.

 

사람들이 먹는 음식도 포장지가 예쁘면 더 좋듯이 소에게 먹일 조사료도 저렇게 칼라포장지로 만들어 운반된다고 하니 참 세월 좋아졌다 싶다.

 

이렇게 겨울이 가고 있다. 저 마시멜로 볏짚마저 떠나고 나면 들녘은 또 새로운 봄을 준비하기위해 아지랑이를 피어 올릴 것이다.

 

삶은 이렇게 돌고 도는 세상의 이치속에 어우러져 가고 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