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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정구, 경북도민체전에서 기적 같은 드라마

기사입력 2021.07.05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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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고부·여고부 동반 우승과 남자일반부 우승에 이어 여자일반부 3위…실업팀, 교기팀 하나 없는 ‘취약종목’ 설움 딛고 2부 종합우승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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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고부 선수단

     

    【뉴스앤포항】김은하 기자 = 경북도민체육대회 포항시선수단의 단골 ‘취약종목’ 소프트테니스(정구)가 제59회 도민체전 2부 우승으로 종합 준우승에 오르는 기적을 일구며 ‘효자종목’으로 등극했다.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문경국제정구장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에 포항시는 남·여 일반부와 남·여 고등부 등 4개부에 선수·임원 30명이 출전해 남자일반부·남고부·여고부 우승에 이어 여자일반부가 3위에 오르면서 이 같은 쾌거를 이뤘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정구종목은 포항시 생활체육 부분에서 최근 가장 뜨거운 인기종목으로 부상하고 있으나 엘리트체육에서는 실업팀과 학교 교기팀을 보유한 문경시, 구미시, 상주시 등에 밀려 경북도내 10개 시부에서 늘 중간정도 순위에 머물며 포항체육 1년 농사에 ‘불효종목’으로 은근히 미운털이 박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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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고부 선수단

     

    그 미운털을 단번에 빼버린 이번 대회 이변과 감격의 도가니는 남·여 고등부에서 절정을 이뤘다. 김동관·이태현·신정민·함비오·배수성 등 흥해공고 선수단은 안동시와 경산시를 차례로 누르고 결승에서 맞붙은 경주시에 2:0의 완승을 거두며 남고부 1위를 차지했다.

     

    여고부 우승은 이변 중 이변이었다. 박가현·최수아·이예지·석혜원·문민지 등 5명으로 구성된 흥해공고 선수단은 아직 소녀티를 다 벗지 못한 2학년 1명과 1학년 4명으로 구성됐지만 영주시와 김천시를 차례로 꺾으며 결승까지 올라 파란을 예고했다.

     

    하지만 결승전 상대는 강호 안동시 선수단으로 상대팀 에이스가 포진한 1번조의 승부가 이번 대회 최대 고비였다. 1번조에서 지면 2번조가 이기더라도 편조가 출전하는 3번조에 상대편 에이스가 또다시 출전하는 대회 방식 때문이다.

     

    그러나 ‘스포츠경기가 감동을 선사하는 것은 이변 때문’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포항시는 2:3으로 안동시에 밀리며 패색이 짙었으나 천신만고 끝에 3:3 동률을 이뤄 타이브랙 접전 끝에 7:4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고, 뒤이어 출전한 2번조 역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진땀승부 끝에 승리를 거머쥐며 여고부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주인식 경북소프트테니스협회 사무국장은 “1부 경기에 참가하는 실업팀과 교기팀 하나 없는 포항시소프트테니스가 1·2부 경기결과를 합산해 순위를 결정하는 대회방식에서 종합 준우승을 거머쥔 것은 참으로 대단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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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시소프트테니스선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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